안녕하십니까.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힘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길었던 코로나19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2024년은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세계 경제도, 한국 경제도 침체기에 들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2024년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라고 합니다. 용은 12지간 중 유일하게 상상 속의 동물로서 예로부터 권위, 입신,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주얼리 및 보석 산업은 침체된 경제 환경 속에서 여전히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비상하는 푸른 용과 같은 기상으로 모든 어려움을 물리치고 한 단계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요즘 사회는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구성원들도 바빠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시간을 1분 1초로 나누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쇼핑에서도 최저가를 찾는 것보다 최저가를 찾기 위해 낭비되는 시간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명 ‘시성비(시간에 대한 가성비)’는 이처럼 효율성이 극대화된 오늘날에 쇼핑의 시간도 여유롭지 않다는 측면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현상은 ‘디토(Ditto) 소비’라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디토’는 ‘나도’라는 말로, 디토 소비는 정보탐색과 비교평가, 사용기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빼앗길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 누군가를 따라 결정하고 소비하는 행태를 말합니다. 나의 가치관에 맞는 대상을 찾고, 그 의미를 해석해서 받아들이는 주체적 추종의 모습을 보이는 소비입니다.

덕분에 소셜 미디어는 하나의 유통채널로 자리 잡았고, 누구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오늘날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 및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석과 관련된 전문 자격과 지식을 가진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보석에 관한 지식은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얼리 산업은 다양해진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분야의 새로운 영역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에는 전에 없던 사업으로 진출했었지만, 요즘에는 잘 되던 사업을 중심으로 파생되는 안정된 사업을 진행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스핀오프 프로젝트(Spin-off Projects)’라고 부릅니다. 기업도 개인도 자신의 본업을 중심으로 자기개발을 통해 약간 파생된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는 추세입니다.

주얼리 산업 종사자라면 본인이 소지한 보석 관련 자격증을 더욱 활용하여 다양하고 보다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설명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감을 주는 판매가 가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주얼리 산업 종사자들은 꾸준히 전문 감정원의 연구에 귀를 기울이고, 국내 보석 전문 감정원들은 새로운 감정 및 감별 기술의 발전에 따른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점점 정교하고 다양한 변수를 가진 합성 및 처리 여부의 감별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사)한국보석감정사협회는 보석 및 주얼리 산업 분야에 대한 새로운 이슈와 기술과 관련된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 2회 진행하는 보석감별 실무교육을 통해 보석에 관심 있고, 보석을 거래하는 모든 업계인들에게 교육을 진행합니다.

감정 및 감별에 필요한 이론부터 실무까지 전체를 다루며, 기초 분석 도구 실습, 전문 분석 기자재의 사용, 분석원리 등 보다 상세한 내용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얼리 산업 환경의 변화에 집중하고 꾸준히 소통하면서 보석감정사, 보석감정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들이 그 가치를 발현해 각각의 역할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4년에는 침체된 경제 상황 속에서도 변화된 주얼리 소비 환경에 적응하여 다양한 시도와 함께 새롭게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 해 동안 본 협회를 위해서 적극 참여해 주시고 협력해 주신 협회 관계자 및 업계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