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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16-04-20 13:00
보석감정사 자격보다 더 높은 자격 필요한가?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3,923  

- NCS에서 보석감정사 자격은 레벨 3, 보석감별은 레벨 6에 해당 -

 

지난 11월 2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주최로 개최된 ‘국가기술자격 출제 관련 컨퍼런스’에서 보석감정 직종 패널로 나선 한미보석감정원 김영출 원장이 기존 보석감정사 자격보다 상급 자격의 신설을 제안했다.

 

김영출 원장은 그 배경을 “자격제도의 법제화와 더불어 최근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귀금속 허가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 되어 있기 때문에 상위 자격인 가칭 보석감정기사 자격을 신설해 감정기관, 백화점, 홈쇼핑 등의 매니저나 MD에 우선 적용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열린밴드에 공론화되자 반론이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예당 이명호 대표는 “현재의 보석감정사들은 자격에 비해 대우 내지는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보석감정사의 권익을 보호해주지는 못할 망정 이를 분할하여 보석감정사의 권한을 제한하고자 하는 것은 보석감정사들의 권익에 반하는 잘못된 처사이다. 7천여 보석감정사들의 공분과 저항을 불러올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이명호 대표는 “국가기술자격법 8조에 의하면 서비스분야의 대부분은 단일등급이고, 기술 기능분야에도, 세탁, 미용, 조리, 건축도장, 도배, 미장, 방수, 조적, 철근, 타일, 석공, 측량, 건설항공기관정비, 기계운전 16개 직종 등 수십개 직종이 단일 등급으로 되어 있다”고 말하고 “현재의 보석감정사 제도가 미흡한 점이 있으면 개선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사)한국보석감정사협회 강웅기 회장도 “7천여 명의 감정사 자격증 소지자들의 자격증 활용 방안에 대한 개선도 논의하지 아니하고 새로운 자격증의 생성으로 기존의 자격증 소지자의 권익을 무시하는 것은 제도의 목적과도 상반된다”고 말하고, “보석감정사협회는 관계자와의 논의 없이 일부 소수의 인원이 보석감정사들의 통일된 의견을 전하는 것 같은 오해를 야기하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 여부와 그 타당성 검토 등 세심한 검증 없이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제도를 개선한다는 것에 대하여 심히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고 전했다.

 

또한 (사)한국보석감정사협회 정종옥 부산 지부장은 “옥상옥과도 같은 감정사 자격과 별개로 상위에 기사제도 운운하시는 것은 도무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안경사 제도가 되었든 조리사 제도가 되었든 그걸 모방하려는 시도는 좋지만 기존의 국가자격인 보석감정사 제도의 활용방안과 업계 전체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현재 보석감정사 자격증 취득자가 전국적으로 5,000명을 상회한다고 듣고 있지만 정작 우리 업계에 필요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별로 많질 않고 거의가 장롱속에서 잠자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영출 원장은 “보석은 특수상품으로 보석 업무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보석학 지식과 경험이 요구된다. 특히 보석 업무의 책임자 위치에서는 기초적인 보석에 관한 지식을 넘어선 보다 전문적이고 상세한 이론적 토대가 요구되고, 보석 감별과 감정에 관한 많은 실무 경험이 요구되므로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상위 직급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출 원장의 제안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다. (사)한국귀금속중앙회 박제현 부회장은 “보석이나 금은 어찌보면 화폐기능을 할 수가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국민 재산권과 관련이 있고 결국 감정사 자격의 기능과 능력을 세분화 전문화하는 것은 ‘귀금속사업자 허가제’의 순행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고 “본인은 김영출 원장과 김재은 교수가 이점을 간과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로 산업현장의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을 산업 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사업에는 보석감정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설명돼 있다.

 

특히 NCS에 따르면 보석감정사 자격은 명칭만 보석감정사로 바뀌었을뿐이지 처음 출범한 ‘보석감정기능사’ 자격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보석감정사 자격은 전체 6개의 레벨 중 3-4 레벨 단계로 고등학교 졸업이나 초대졸의 졸업생이 취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NCS에서 진주의 품질평가는 레벨5, 유색보석 등급구분은 레벨5. 보석감별서 발행은 최상위 단계인 레벨6으로 평가하고 있다.

 

결국 현재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하에서 보석감정사 자격은 다이아몬드 감정(레벨4)을 겨우 할 수 있는 수준이며, 유색보석 감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단계의 자격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사업을 전개하면서 국가자격을 과정평가형이나 일학습병행제와 같은 신자격으로 개편하고 NCS를 기반으로 자격제도를 새롭게 전개하고 있다.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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