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토파즈가 어느날 보니 무색 토파즈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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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 보석 도매상은 지방 소매상으로부터 브라운 토파즈 주문을 받고 몇년만에 금고에서 브라운 토파즈를 꺼내든 순간 눈을 의심했다.

브라운 색상이었던 토파즈가 전부 무색으로 변해있는 것이었다. 물론 상업적으로 손해나는 경우는 아니었다. 오히려 브라운 보다 무색이 더 선호될 수도 있고 가치가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보석이 색상이 빠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이 놀랐다. 토파즈는 경도가 8에 달할 정도로 강한 보석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한미보석감정원 김영출 원장은 이에 대해 “대부분의 천연 브라운 토파즈는 빛에 의해 퇴색된다. 미국이나 멕시코산 토파즈는 태양빛에 노출되면 수일 내에 퇴색될 수 있다. 반면에 거의 모든 토파즈는 방사선 조사에 의해 브라운 컬러로 바뀐다. 조사되는 에너지가 높을수록 브라운 컬러는 짙어진다. 조사 과정에서 급하게 브라운 컬러가 형성된 타입의 토파즈는 빛에 의해 퇴색되는 속도가 빠르고, 브라운 컬러가 천천히 형성된 타입의 토파즈는 몇 주에 걸쳐 천천히 퇴색된다. 방사선 조사에 의해 생성된 색이라고 해서 모두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특정요소의 존재에 의해 컬러센터의 안정화를 꾀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원장은 “토파즈 이외에도 빛에 의해 모거나이트, 로즈 쿼츠, 쿤자이트 또한 퇴색될 수 있기에 색 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약한 빛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보석 중 쿤자이트는 탈색되는 보석으로 유명하다. 구매 당시에 핫핑크 였던 쿤자이트가 시간이 지나면서 색상이 빠져 무색에 가까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에서 쿤자이트의 구매는 특히 주의를 요망한다.

/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