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트네사이트는 희토류 원소가 다량 포함된 보석으로 노랑, 오렌지, 적색, 적갈색의 색상을 띠는 흥미로운 보석이다.

희토류 보석 

희토류(稀土類)는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 원소로, 지구화학적 특성상 경제성이 있을 정도로 농축된 형태로는 산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광물 형태에서 희토류 원소들을 추출하고 정제해야 한다. 희토류로 지정된 17개의 원소들은 매우 안정적이고 열을 잘 전도하는 특성이 있어 전기 자동차, 태양열 발전, 원자로, IT, 의료기기 등 첨단산업 곳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광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희토류 원소로 이루어진 광물이 매우 드물게 보석으로도 사용되는데 이 보석이 바로 ‘바스트네사이트(Bastnasite 혹은 Bastnaesite)’이다.

란타넘(La), 세륨(Ce), 이트륨(Y)

바스트네사이트의 화학구조는 (La, Ce, Y)CO3F로, 희토류 원소인 란타넘(La), 세륨(Ce), 이트륨(Y)의 최대 함량이 75% 품위로 존재하고 있다. 이는 지구상 약 250여 개의 광물에 희토류가 존재하지만, 그중에서도 ‘모나자이트(Monazite)’와 함께 높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 대표적인 희토류 광물이다.

이들 원소 중 세륨(Ce)은 사실 희토류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지구의 지각에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는 원소 중 하나이며, 특히 보석을 연마할 때 꼭 필요한 연마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역사와 주요 산지 

바스트네사이트는 1838년 스웨덴의 화학자 빌헬름 히싱거(Wilhelm Hisinger)에 의해 처음 보고되었다. 스웨덴 베스트만란드(Vastmanland)의 리다르히탄(Riddarhyttan) 근처에 있는 바스트네스(Bastnas) 광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주요 산지는 파키스탄, 프랑스, 헝가리, 그리스, 캐나다, 터키, 몽골, 마다가스카르, 러시아 및 미국 등이 있다. 특히 파키스탄의 자기(Zagi) 산맥에서는 보석용으로 투명한 주황색에서 붉은색을 지닌 고품질의 스톤이 많이 채광된다. 바스트네사이트는 광물로서는 드물지 않지만, 보석 품질의 원석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발견되는 보석 중 하나이다.

바스트네사이트의 특징 

바스트네사이트는 허니(Honey) 옐로우에서 적갈색에 이르기까지 심리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난색이 특징인 보석이다. 원석 형태는 정리된 얇은 판 모양의 결정으로 나타나며, 투명도는 투명(TP)한 것부터 반투명(TL)까지 있다. 연마된 스톤의 중량은 1~4캐럿 전후가 대부분이며, 큰 스톤은 투명도가 낮거나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

또한 지방(Greasy) 광택에 부분적인 진주(Pearly) 광택을 보이며, 비교적 부드러운 보석이기 때문에 쉽게 부스러질 수 있어 절단이나 연마가 어렵다. 그러나 높은 굴절률과 중량감, 희귀성, 오렌지색과 적색, 갈색에 꿀과 같은 옐로우 색상이 결합된 흥미로운 보석으로 관심을 받는 보석이다.

치유력, 효과와 한계

바스트네사이트는 꿈을 현실로 나타낼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데 탁월하다고 전해진다. 보석의 기운이 천골 차크라(인도 신화와 종교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인체의 에너지 중심 이론)를 통해 작동하여 창의적으로 목표를 달성시키며, 걱정을 덜어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준비하는 계획을 더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기를 받을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희토류, 게르마늄을 활용한 주얼리 장신구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러한 장신구들이 음이온을 방출하여 건강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보편적으로 퍼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을 미용을 위한 디자인 목적으로, 또는 가벼운 심리적 안정과 즐거움을 위해 착용한다면 상관없으나 몸이 좋지 않아서 건강 개선이나 관리의 목적을 가진 의료용으로서 생각한다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통한 구매와 판매가 필요하다.

주의할 점 

이 보석은 모스 경도가 4-5이므로 연마나 세팅, 착용, 관리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보관 시에는 다른 보석이나 재료에 긁힐 수 있으므로 별도로 보관하거나 보호용 천으로 싸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희토류 원소 중 세륨(Ce)을 포함하고 있어 약한 방사성이 나타날 수 있다. 신체에 접촉하고 장시간 착용하는 장신구의 특성상 방사선 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통해 세팅 전 방사성 수치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